한국일보

‘정타’에 초점… 긴 클럽 내려잡고 백스윙 작게

2020-08-03 (월)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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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선의 올포인트 레슨

▶ 젖은 잔디에서의 샷 요령… 강하게 내려치는 샷 아닌 약간 평탄한 궤도로 쳐야

비 오는 날 어떻게 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까요. 사실 궂은 날씨에는 좋은 스코어를 바라기보다 타수를 덜 잃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선 티샷은 비거리와 볼이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인 런이 맑은 날보다 짧을 것이라 예상하고 쳐야 합니다. 옷이 젖거나 비옷을 입은 상태에서는 몸의 회전이나 팔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볼이 비와 습기의 저항도 받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만큼 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속상해하거나 무리하게 힘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티샷은 그나마 낫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부터인 땅에 놓인 볼을 치는 일입니다. 살짝이라도 볼 뒤쪽을 치면 클럽헤드가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 턱없이 짧은 샷이 나오기 쉽지요. 얇게 맞히는 토핑의 경우에도 물기를 머금은 잔디 위를 얼마 구르지 않아 멈춰버립니다. 세컨드 샷이 짧으면 스코어가 불어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젖은 잔디에서는 볼을 깨끗이 맞히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를 위해 그립을 짧게 내려 잡고 백스윙을 70~80% 크기로만 해줍니다. 클럽을 짧게 잡기 때문에 번호 하나나 둘 정도 긴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볼 위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강하게 내려치는 샷이 아니라 페어웨이 벙커에서와 비슷하게 약간은 평탄한 궤도로 칩니다.

어프로치 샷 역시 깔끔한 볼 콘택트에 신경을 쓰고 볼이 덜 굴러간다는 점을 계산해 떨어뜨릴 지점을 정해야 합니다. 퍼트는 그린 스피드가 느려지기 때문에 좌우 경사를 덜 보고 정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KLPGA 정회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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