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시장 후보 인터뷰-3
▶ 릭 블랑자르디
릭 블라기어드 호놀룰루 시장 후보
하와이 선거 역사상 올해 처음으로 우편선거를 실시한다. 코로나 19 혼란 속에서 실시되는 올해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는 15명의 후보가 출마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본보는 유력 시장 후보들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주>
▲2020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 무려 1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시장 선거에 귀하가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궁금하다.
호놀룰루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내가 아는 한 하와이 선거 역사 상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다. 하와이는 주요한 안건들과 까다로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무숙자, 경전철, 범죄, 해수면 상승, 그리고 현재 가장 큰 위협인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상황의 위기뿐만 아니라 통솔력의 위기를 맞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적한 문제들을 기꺼이 감당하고, 현상을 개편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람들을 위해 책임 있는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분명히 전하고 싶은 바는, 시장 출마는 나 개인의 정치 경력을 위함이 아니다. 새로운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이나 출세가 아닌, 하와이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깜냥이 갖추어야 한다. 고작 6개월 후의 이야기이다. 전대미문의 혼란 속에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다. 바로 내일의 일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초래해 온, 공허한 약속이나 희망에 기댄 생각에 할애할 시간은 없다. 오로지 정직과 현실, 책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필요한 때에 어려운 상황을 이끌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일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 가겠다.
▲한인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가장 인상에 남는 추억은?
한인사회는 하와이 주에 필수불가결한 한 부분이다. 한인 사업체와 직접 거래해 보면서 한인들의 놀라운 직업 윤리와 끈끈한 가족애, 풍부한 문화적 배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인사회는 실로 하와이의 다양성을 대표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기업가적 정신과 근면성실함은 하와이 사회에 필수적이고도 중요한 일면을 창조해 왔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을 방문한 경험은 없다.
▲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호놀룰루 시장으로서, 나의 꿈은 무엇보다 가족들, 근로자들, 기업체들이 재정적으로 탄탄하게 그리고 아주 건강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몹시 힘든 이 시기에, 만일 내게 영세업체들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사회를 재건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장으로서 성공시켜 보일 것이다.
더 나은, 더 안전한 호놀룰루를 만들고자 한다. 여기 나의 다섯 가지 계획을 소개한다.
1.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
호놀룰루 시장으로서 나의 제 1순위 과제이다. 일생 동안 성공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거나 기울어 가는 사업의 재건을 이끌어 왔다.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아가기 위해 명확하고 결단력 있는 통솔력이 필요하다.
2. 보다 강화된 무숙자 지원
우리 사회의 만성적인 무숙자 문제를 위해 이른바 엄한 사랑(tough love)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도울 수 없는 이들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약물 중독과 정신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시설과 주택마련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3. 100% 투명하고 의무를 다하며 책임 있는 경전철 사업 관리
경전철 사업의 목표를 지양하지만 재산세를 올려 공사 비용을 충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방 기금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다만, 지역사회를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갈 것을 약속 드린다.
4. 보다 신속한 서민주택 마련
개발에는 책임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방식은 잘 작동하지 않는 시기가 왔다. 개발사의 시간과 비용 절약을 위해 기획과 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고 공사도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또한 도심의 미사용 토지를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겠다.
5. 치안과 응급요원처우개선
주택가 범죄율 증가와 함께 우리 사회의 치안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바다안전요원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여, 각 부처가 안정적으로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
▲한인사회에 귀하를 직접 소개해 달라
안녕하세요! 1965년부터 사람 좋고 장소 좋은 호놀룰루에 살고 있다. 3명의 아이를 키웠고 하루하루 어제 보다 나은 지역 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다.
개인 사업체 중역으로 성공을 위해 수 년간 열심히 일해 왔다. 스페인어 전문 채널 텔레문도(Telemundo) 수장으로서, 위기를 딛고 전미 두 번 째 규모의 회사로 반전을 이루어 냈다. 회사 가치는 27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고 가장 공신력 있는 언론기관인 뉴스 채널 하와이 뉴스 나우(Hawaii News Now)를 개국했다. 또한, 하와이 푸드뱅크(Hawaii Food Bank), 하와이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 of Hawaii), 알로하 의회 (Aloha Council), 미 보이스카웃(Boy Scouts of America), 하와이 공립학교 기금(Hawaii Public Schools Foundation), 미 적십자(American Red Cross), 하와이 챕터(Hawaii Chapter), YMCA 등 하와이 다수의 비영리 단체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 전대미문의 시기에 이제는 시 정부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
▲ 하와이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적 경력을 쌓을 생각도 없다. 다만, 시장으로서 여러분을 섬길 것이다. 내 경력을 통틀어, 변화를 가져오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여러 크고 복잡한 기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호놀룰루 시가 지금까지 보다 더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우리 건강과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직설적인 화법과 정직함, 통솔력, 문제 해결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참혹한 위기 속에 정치적 야망과 희망에 기댄 생각에 허비할 시간은 없다. 모든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드리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 가족, 사회, 직업, 그리고 미래에 관한 모든 것은 처음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나의 책무였다. 주민들께 드리는 내 약속이다. 부디 시간을 내어 투표에 참가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며, 정중히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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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