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재개 후 첫 득점포…토트넘 2-1 역전승에 앞장
▶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
[REUTERS 사진제공]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라운드에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남겼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과 도움 하나씩을 추가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임을 재확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해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1로 역전승했다.
시즌 승점을 52(14승 10무 11패)로 늘린 토트넘은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의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해리 케인과 함께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아스널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1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혼자 몰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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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6경기 만에 처음 터진 득점이기도 했다. 오른팔 부상에도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몰아 넣었던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이후로는 5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계속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케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중심을 잃은 손흥민이 제대로 슈팅하지 못해 골키퍼에게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왔다.
상대 왼쪽 코너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가 머리로 돌려놓아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1골 18도움)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로 10-10 클럽 멤버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손흥민은 60.2%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아스널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13.1%), 역전 골을 터트린 알데르베이럴트(11.9%)에게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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