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았으나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팀 동료 장칼로 스탠턴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다나카는 약 5분이 지난 뒤, 트레이너 2명의 부축을 받으며 스스로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장의 음악은 꺼졌고, 다른 선수들도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스탠턴도 머리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했다.
스탠턴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공에 얼굴을 맞아 안면 복합골절에 치아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스탠턴은 자신이 때린 타구가 다나카의 머리를 강타한 순간, 깊은 절망감에 주저않았다.
양키스 구단은 "다나카는 의식이 있고, 반응도 있다"며 "자신의 힘으로 걸어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다나카는 여러 차례의 뇌진탕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만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다.
퇴원한 다나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괜찮다. 최대한 마운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용기를 주는 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인사를 남겼다.
다나카는 올 시즌이 양키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75승 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