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의회 부패스캔들’ 핵심 지목, 후이자 시의원 전격 체포

2020-06-24 (수)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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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죄땐 최고 20년형

LA 시의회 부정부패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호세 후이자(14지구) LA 시의원이 23일 전격 체포돼 기소됐다. 연방 당국이 지난 2018년 후이자 시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급습하며 뇌물 스캔들 수사가 본격화된 지 2년만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오전 후이자 시의원의 보일하이츠 자택에서 뇌물청탁 및 수수 등의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후이자 시의원은 다운타운 대형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업자로부터 15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을 비롯해 라스베가스 무료여행 등의 호화접대,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어 유죄 인정시 최고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연방 검찰은 후이자 시의원이 시의원의 권한을 이용해 대규모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승인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이 과정에 공무원, 로비스트, 부동산개발업자, 브로커 등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기소장을 통해 밝혔다.

연방 당국의 LA 시의회 부패스캔들 수사로 앞서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이 기소됐고, 지난 달에는 후이자 시의원의 최측근 인물로 지목됐던 조지 에스파자 전 보좌관이 기소돼 후이자 시의원에 대한 체포는 일찌감치 예상되어 왔다.

또 앞서 개발업자와 시 정치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던 한인 브로커 저스틴 김(한국명 김장우)씨가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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