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교통의 미래를 짊어진다”·대중교통에 지율주행 접목
▶ 감소하는 운전자 대체 효과·분야 최고 전문가들 모여 창업
구글과 드롭박스, 유전자 테스트 기업 컬러제노믹스등 최고의 직장을 뒤로하고 자율주행 기업을 공동 창업한 크리스틴 홍 대표.
‘자율주행차(Automated Vehicl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물론 세계 각국의 유명 자동차회사들과 심지어는 구글, 애플까지 나서서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자율주행차’란 말 그대로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특히,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는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것이 적용된다. 지난해 서니베일에서 창업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블루스페이스(Bluespace.ai)'는 자율주행기술에 커뮤니티를 혼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루스페이스의 크리스틴 홍(한국명 홍수연) 대표는 “자율주행은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은 물론 시민과의 의사소통도 무척 중요하다”며 커뮤니티의 의견이 기술에 담겨져 있어야 됨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딥러닝이 만능일 것 같지만 한계가 있어요.”
이는 운전 환경 자체가 다양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인지할 수 있는 자율 주행기술의 한도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설립된 창업기업 블루스페이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드라이브에이아이 (Drive.ai)’에서 합을 맞춘 조엘 파자얌팔릴 대표와 죽스(Zoox), 리프트(Lyft) 보이지(Voyage) 등 자율주행 기업에서 근무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현되기 위해선 수십 가지의 기술이 갖춰져야만 한다. 차간 거리 자동유지 기술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의 기술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블루스페이스는 이동 노선이 거의 획일적인 버스를 목표로 했다.
홍 대표는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회에 녹아들려면 사람들이 많이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건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자율주행 버스에 관심 있는 도시가 많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도시로 한국의 송도를 꼽았다.
문 대표는 ‘자율주행을 위해선 많은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는 명제부터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데이터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다”며 “데이터에 의존하면 고비용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스마트 폰처럼 단기간에 상용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아주 먼 미래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시기까지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죠.”
홍 대표는 연세대 학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예일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거쳐 구글로 이직한다. 구글에서는 Nexus 프로그램의 Android 파트너십 책임자로 9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온라인 파일 공유 서비스업체인 드롭박스와 유전자 테스트 기업 컬러제노믹스를 거쳐 자율주행 업체인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2년 전에 일이다. 드라이브닷에이아이는 신생 기업이었지만 해당 업계에서는 가장 주목 받는 신생 스타트업 회사였다. 5년 전 창업당시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새밉 텐던을 비롯해 스탠퍼드대학교 인공지능 랩 출신들이 모여 창업을 주도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사회에 합류해 개발을 지원했는데 크리스틴 홍은 파트너십 담당 이사로 함께하다 지난 2019년 애플에 매각됐다.
이어 지율주행 분야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스페이스를 동료들과 공동 창업한다.
블루스페이스는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드라이브 (Drive.ai)'에서 합을 맞춘 조엘 파자얌팔릴 대표와 죽스(Zoox), 리프트(Lyft) 보이지(Voyage) 등 자율주행 기업에서 근무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 분야의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이들은 플로리다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 기술 배경과 상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의 공공 운송 시스템인 고속버스와 운송 트럭 회사들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중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창업과 함께 320만 달러 규모의 창업 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카카오벤처스와 미국의 퓨전펀드(Fusion Fund),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챈, 플러그앤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홍 대표는 블루스페이스의 창업 취지로 "기존 자율주행 기술은 수백만 마일의 실주행 데이터에 의존해야 했어요. 또 순수 딥러닝 접근방식이 고비용과 저효율을 야기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블루스페이스는 필요한 만큼의 딥러닝을 적용하는 전방인지 기술의 빠른 고도화 및 상용화를 통해 실제 대중교통 환경에서도 운전자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블루스페이스는 도시 교통의 미래를 강화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안전한 자율 주행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율주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았지만 안전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죠”.
“자동화 된 대중교통 솔루션을 통한 이동성 응용 프로그램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솔루션이 구축될 것”이라는 크리스틴 홍 대표.
"우리는 감소하는 운전자 인력에 대한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대중교통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보다 접근 가능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자율 주행서비스를 원하는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대중교통 제공 업체로부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고의 직장에서 안주하지 않고 일의 의미를 찾아 새로움에 도전하는 용감한 워킹맘 크리스틴 홍 대표.
“내가 존경하고 배울만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가 하는 것, 그게 일하는 기쁨 아닐까요.”
홍 대표는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가운데 하나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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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