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5% “확진자 현저한 감소” 17% “자택대기령 해제 때” 14% “비즈니스 오픈할 때”
▶ “성령강림주일 예배 재개” 가주 교회 3,000곳 달할 듯, 교인 48% “온라인 예배참석”
사진은 최근 현장 예배를 재개한 한국의 한 대형 교회의 예배 모습. [연합뉴스]
현장 예배 재개에 대한 목사들의 의견이 다양하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성령강림주일인 오는 5월31일 가주에서 최다 3,000여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리스천 포스트는 교회 컨설팅 기관 ‘글루’(Gloo)가 수천여 교회 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장 예배 재개 시점에 대한 목사들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 목사 중 약 21.5%는 지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시기가 교회 문을 다시 여는 시기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 17%에 해당하는 목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택 대기 명령이 해제되는 시기여야만 현장 예배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약 14%는 지역 비즈니스가 공식 오픈하는 시기를 현장 예배 재개 시점으로 꼽았다.
목사 중 약 8%는 지역 식당 내에서 식사가 가능한 시기를 현장 예배 재개 신호로 여긴다고 답했다. 기타 소수 비율의 반응 중에는 코로나19 진단 규모가 널리 확대되는 시기, 각급 학교 등교가 재개되는 시기, 백신이 보급되는 시기 등도 있었다. 또 약 15%에 해당하는 목사는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 현장 예배를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반면 약 10%는 현장 예배 재개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캐나다 온태리오 주 코넥서스 교회 캐리 뉴호프 창립 목사는 “교회들은 앞으로 현장 예배를 재개하더라도 전과 같지 않은 모습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목사들도 기도, 카운슬링, 동료 목사와의 교류 등을 통해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교회의 ‘새 표준’(New Normal)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언했다.
뉴호프 목사는 또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교회가 디지털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였다”라며 “새 표준의 시대에 디지털 교회의 문을 닫는 것은 교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뉴호프 목사는 기독교계 조사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온라인 예배 참석과 관련, 실시한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온라인 예배를 시청했다는 교인은 약 48%에 불과했다.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다는 나머지 약 52%의 교인 중에서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시청한 교인은 절반 미만이었고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를 시청했다는 교인도 약 23%로 조사됐다.
한편 가주 내 약 3,000여 교회 네트워크인 ‘교회 연합’(Church United)는 성령강림주일인 이번 달 31일 현장 예배 재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 후 최근까지 약 1,200곳의 교회가 현장 예배 재개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현장 예배 재개 교회는 최다 3,000여 곳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법무부는 가주 주지사에게 교회 및 종교 기관의 권리를 동등하게 처우하라는 경고 서한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예배를 ‘필수 활동’으로 지목하면서 ‘교회 개방을 당장 허용하라’고 주지사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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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