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중국과 인도에 국경 분쟁 중재 의향 알렸다”

2020-05-27 (수)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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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으로 미·중 극한갈등 우려 속 ‘중재카드’ 트윗 공지

트럼프 “중국과 인도에 국경 분쟁 중재 의향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중국과 인도에 미국의 국경 분쟁 중재 의향을 알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와 중국 양측에 미국이 심화하는 국경 분쟁을 중재하거나 조정할 수 있으며 그럴 의향이 있고 준비돼 있다고 알렸다"고 트윗을 올렸다.

양국의 국경 분쟁 중재 카드를 꺼내든 이유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재 카드가 등장한 셈이라 주목된다.


AP통신은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이달 초부터 강도 높게 대치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군인들이 인도 통제지역으로 들어와 텐트 등을 설치했다는 게 인도측 주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라다크 지역에 약 5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으며 인도도 병력을 증원했다고 전했다.

라다크의 경우 인도가 실질적으로 관할하지만 1962년 인도와 중국이 무력충돌을 벌인 이후 분쟁이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이 지역의 판공 호수는 양국이 분할 통제하고 있어 긴장감이 이어져왔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인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맞서 도로와 활주로 건설에 나서면서 양측이 대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역 분쟁에도 중재 의사를 밝혔다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카슈미르 분쟁 중재를 요청했다면서 중재 의지를 밝혔으나 인도는 이를 부인했다. 카슈미르 분쟁은 양국의 문제이고 제3자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게 인도의 기본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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