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든 소매업소 영업 재개 허용하라”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주정부에 촉구

2020-05-23 (토)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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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해변 주차장 개방·샤핑몰 부분 영업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A 카운티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주정부에 모든 소매 업소들을 포함한 ‘비필수’ 업종 사업체들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LA 카운티 보건국은 22일 현재 폐쇄돼 있는 LA 카운티 지역 비치들의 주차장을 다시 오픈하고, LA 카운티 지역 샤핑몰 내 소매 업소들도 업소 앞 픽업 방식으로 영업을 재개해도 된다고 허용했다.

재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4지구)는 지난 21일자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LA 카운티 지역에서 업체들의 영업 재개 및 경제활동 개방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히 영업 허용 규정이 업종 및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 모든 업종이 차별 없이 재개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데일리뉴스가 22일 보도했다.


한 수퍼바이저는 ‘월마트’와 ‘코스코’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의 경우 현재 필수 업종으로 지정돼 제약 없이 운영되고 있는데 소규모 소매 업소들은 영업에 제한을 받는 게 불공정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현재 주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필수 소매 업종의 경우 업소 앞 픽업만 허용되고 있는데 많은 영세 소매업소들의 경우 온라인 주문과 업소 앞 픽업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이 장기화되면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영세 업주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 수퍼바이저는 대형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소매업소들도 수용 인원 제한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규정 준수를 조건으로 모두 하루 빨리 영업재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수퍼바이저가 관할하는 LA 카운티 4지구에 속한 토랜스, 롱비치 등 27개 시정부들도 거의 대부분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단 한 수퍼바이저의 서한은 다른 4명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모두 모은 수퍼바이저 위원회 공식 의견서는 아니라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현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경제활동 완전 개방 시기 목표를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 주간으로 잡고 있다.

한편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바바라 페러 카운티 보건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카운티 내 주요 비치들의 주차장과 샤핑몰 내 업소들의 업소 앞 픽업 영업 재개 허용 방침을 밝혔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베니스 비치와 카브리요 비치의 주차장을 다시 오픈하고 자전거 도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LA 카운티 비치에서는 수영과 서핑, 산보, 조깅, 자전거타기 등 움직이는 활동은 허용되나 자리를 깔고 앉아 일광욕을 즐기거나 여러 사람이 모임을 갖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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