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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학력 평가시험의 필요성과 진짜 실력

2020-05-18 (월)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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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학력 평가시험의 필요성과 진짜 실력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2025년까지 SAT 또는 ACT 요구 사항을 중지” 라는 뉴스 헤드라인은 안그래도 코로나 사태로 바뀐 온라인 AP 시험을 치루며 혼란을 겪는 중 비중있는 소식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번 더 흔들었다.

UC 총장의 발언으로 2025년부터는 SAT나 ACT 시험 성적을 입시에 적용하지 않고 대신 UC대학 자체 시험을 치르게 할 것을 제안 한 것이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올 입시에서는 SAT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한 내용에 아직 적응도 되기 전에 나온 이 소식은 UC 대학 측에서는 2023년부터는 SAT 시험 성적이 입학사정 기준이 아니더라도 과정 배치와 장학금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2025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UC 입학 시험은 앞으로 K-12 교육자, 시험 전문가, UC 교수진들이 협의하여 만들어질 예정이며, 지금부터 5년간은 현행 SAT/ ACT표준화된 시험 요건을 유지하기로 의결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변화가 급물살을 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시작은 2019년 소외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historically marginalized” 단체가 UC를 상대로 SAT / ACT시험 요건이 인종, 장애, 부요함에 근거한 불법적인 차별이라고 주장에서 비롯 된 것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이 적어 SAT시험 준비를 따로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점수 차이가 입학 사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데서 비롯 되었다. 사실 SAT 시험 준비가 교육열이 높거나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의 아이들이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높은 점수를 올리는데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SAT/ ACT시험이 UC 시험으로 바뀐다고 하여 이런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까?

대표적인 표준화 시험(standardized test)인 SAT/ ACT는 미 전국 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미국 대학에 지원하기 원하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표준화 한 시험이다. 각 학교별, 지역별, 나라별로 제공하고 있는 커리큘럼이 각각 다르고, 깊이와 범위도 다르다. 같은 A학점을 받았다고 하여 그들의 실력의 깊이가 과연 같을까? 인도, 중국, 한국 학생들이 다루고 이해하는 Algebra의 깊이와 다르는 문제 뿐 아니라 A를 받기 위한 기준도 너무나 높고 어렵다. 메그넷이나 기프티드 클래스의 A와 일반 클래스의 A를 같은 기준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경쟁이 심한 학교나 클래스의 수업을 택한 학생들이 당하는 불평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이를 평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주는 시험이 SAT/ ACT이다. 때문에 UC에서도 SAT/ ACT 가 아니더라도 UC만의 표준 학력 시험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학업을 어려움 없이 해 나가기 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초 능력들이 있다. 글을 읽고 정확히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사고능력, 본인의 생각과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및 논리력과 문제 해결능력인데 이를 평가하는 것이 현재는 SAT/ ACT이며 이제 UC에서와 같이 대학 자체내에서 주는 시험으로 대학 학업에 필요한 학습 능력을 평가할 것이다.

막상 UC 대학이 만든 별도의 입학 시험이 생길 경우 교육열이 높은 가정이나 부유층 자녀들이 SAT 준비에 들이던 공부에서 손놓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 해 보면 오히려 그 격차는 따라올 수 없이 더 심한 괴리를 보여 줄 것이 불 보듯 보인다. 오히려 저소득층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중에 도움을 주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줄어 들 수 있다는 부분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초등학교때부터 독해 능력이나 논리력, 사고력의 학력 차이를 공립교육에서 채워주므로 그 격차와 기회를 살펴 주는가에 있다고 본다.

UC버클리에 진학한 제자의 말이 기억 난다. 홀어머니 밑에서 경제적 여유 없이 자랐지만 고등학교때 학생회장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여 그리 높지 않은 SAT 점수로 UC 버클리에 진학했다. “AP 시험정도는 쉽게 잘 볼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면 버클리에서 공부하는 것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진짜 실력을 갖추라고 후배들에게 이야기 해 주세요. ” SAT가 없어지던 아니던 진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SAT 문제쯤은 너끈히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답일 것이다. (323)938-0300 A1educate.com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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