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국 하나투어의 LA 미주법인이 영업을 중단하고 일단 미주지역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영문 LA하나투어 지사장은 “지난 11일 한국 본사로부터 LA를 포함한 뉴저지, 하와이 지사를 청산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고 “현재 17명의 LA지사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하나투어 미주법인의 청산은 코로나19 위기가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여행 상품은 판매중이지만 소비 자체가 없기 때문에 여행사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해외지사를 구조조정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투어가 전 세계에 산재한 지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구조조정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을 남기고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의 법인은 청산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태국의 경우는 방콕에 연락사무소를 신설키로 했다.
중국은 북경 법인만 유지하고, 상해, 청도, 서안 등 분공사는 폐업을 결정했다. 유럽도 영국 법인은 남기고, EU와 독일은 청산키로 했다.
LA하나투어는 지난 2006년 미주지역에 진출해 현재까지 LA를 비롯해 뉴저지와 하와이 등에서 14년간 영업을 해왔으며 이번 본사의 구조조정으로 LA 17명을 비롯해 뉴저지 2명, 하와이 6명 등 현지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영문 LA하나투어 지사장은 “현재 미주지역의 청산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향후 미주지역의 영업은 완전 철수보다는 파트너와의 제휴 등을 통해 사태가 정상화되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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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