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4“랠프스 등서 코로나19 확진 잇달아”
▶ 할리웃 지역 등 일부 매장 19명 달하기도
랠프스와 월마트 등 대형 수퍼마켓 체인들의 LA 지역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일을 해야 하는 마켓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1일 NBC4 뉴스는 탐사보도를 통해 LA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할리웃 지역 선셋 블러버드에 위치한 랠프스 마켓의 직원 중 무려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형 마켓 체인들의 직원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줄을 잇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NBC4 뉴스에 따르면 또 랠프스 마켓의 경우 웨스트 LA 지역 웨스트우드와 웨이번에 위치한 매장에서도 직원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비나 지역의 월마트 매장에서도 직원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4는 전했다.
선셋에 위치한 랠프스 매장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던 잭키 마요럴은 NBC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랠프스 측에서 장갑과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요럴은 “지난 3월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가지고 출근해야 했다”며 “랠프스 측에서 직원들에게 마스크, 장갑 등 보호장비를 제대로 제공했다면 나와 동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랠프스 측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2월 중순부터 직원들에게 장갑을 제공했고, 현재는 마스크도 제공하고 있다”며 “랠프스는 코로나19로부터 직원 및 고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계산대 투명 가림막 설치, 노출 빈도 높은 곳 30분 마다 소독, 입장 고객수 제한 등의 안전수칙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BC4는 전했다.
이에 대해 수퍼마켓 직원들을 대표로 하는 UFCW 로컬 770 노조는 선셋 지역 랠프스 매장 앞에서 랠프스 측이 전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공해 전원 검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랠프스 측은 “회사에서 진단키트를 제공할 수는 없으며, 직원들은 LA카운티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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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