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든, 오하이오 경선 싱겁게 승리

2020-04-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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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우편투표 실시 4년전 비해 절반만 참여

오하이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했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경쟁 상대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중도 하차해 사실상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경선 관심은 결과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선거 방식에 모였다.

이번 경선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으로 우편 투표를 통해 치러진 주 단위 선거였다. 선거 과정에서 혼선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과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투표율은 떨어졌다. 2016년 경선에서는 320만명이 투표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150만명만 투표했다.


이번 경선은 애초 3월17일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선거 8시간 전 전격 연기를 결정했었다. 드와인 지사는 최소 6월 2일 이후 경선 실시를 권고했지만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고, 재택 명령이 발효된 상황에서 우편 투표 방식으로 변경해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애초 노숙자나 장애인만 현장 투표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제시간에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도 투표장을 찾아 표를 행사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 중에서는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쓰고 투표장을 찾아야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야했다고 AP는 전했다.

일부 주지사들은 11월 대선도 모두 우편 투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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