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한복판 총들고 활보 ‘발칵’

2020-04-30 (목)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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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수십명 출동…히스패닉 용의자 체포

타운 한복판 총들고 활보 ‘발칵’

29일 오전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11가의 리지웨이 바디샵 앞에 총을 든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한종 대표 제공>

29일 아침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을 들고 활보하는 히스패닉 남성 때문에 수십명의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한인타운 3360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경비원의 총을 훔쳐 달아난 이 남성을 잡기 위해 수십 명의 경찰이 출동했다.

이 남성은 경비원의 총을 훔친 뒤 이를 손에 든 채로 올림픽 블러버드에서부터 웨스턴 애비뉴까지 활보하고 다녔으며,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한인 운영 리지웨이 바디샵에 들이닥쳤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리지웨이 이한종 대표는 “오전 9시30분께 히스패닉 남성이 총을 들고 업소 안으로 들어와 당시 함께 있던 직원 4명을 포함해 모두가 공포심에 얼어붙었다”며 “남성은 가게 안을 천천히 한바퀴 돌고서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성은 40대쯤으로 보였고, 검정 셔츠를 입었는데, 차림이 지저분해 홈리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성이 업소를 나가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걸어갔는데 경찰차 수십 대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출동해 남성을 둘러싼 뒤 체포했다”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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