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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년째 수감 장문석 집사 석방을”

2020-04-28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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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선교단체, 석방촉구 캠페인

▶ 중국서 북한 사역 중 납치, 유엔 북한대사에 편지보내기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VOM·The Voice of the Martyrs)가 북한에 수감 중인 조선족 기독교인 장문석 집사 석방을 위한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장 집사는 한충렬 목사와 북중 접경 도시인 장백에서 북한 사역 활동을 펼치던 중 6년 전 납치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북한 노동 교화소에 수감 중이다.

북한 당국은 한 목사와 함께 진행해 온 북한 사역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2014년 11월 장 집사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집사는 북한 정권 명예 훼손, 정권 전복 시도, 선교 활동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

장 집사는 최근까지 약 2,000일간 북한에 수감 중으로 북한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아직 생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 집사와 함께 선교 활동을 펼친 한 목사는 장 집사 납치 15개월 뒤 양육 중이던 지하 교회 교인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섰다가 칼에 질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장 집사는 약초를 캐거나 물품 구입을 위해 중국 국경을 넘어온 북한 주민들을 따뜻하게 대했다. 장 집사는 북한 주민을 집으로 데려와 숙식을 제공하고 돌아갈 때 의류 등 물품과 여비까지 챙겨주며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인을 양육했다고 한다.

현숙 폴리 순교자의 소리 대표는 “북한 주민 중 일부는 장 집사의 집을 계속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양육을 받았다”라며 “장 집사와 한 목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가르쳐서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라며 장 집사의 사역 활동을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장 집사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캠페인은 이번 달부터 세계 각국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다. 편지는 ‘유엔’(UN) 주재 북한 대사에게 이메일 또는 서면 편지를 통해 보내면 되고 현재 약 15개 국가 단체들이 1,000통이 넘는 편지를 이미 발송됐다고 순교자의 소리 측이 밝혔다.

폴리 대표는 “편지 내용은 가급적이면 한 문장 정도의 영문 또는 한국어로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라며 “‘중국 시민 ‘Zhang Wen Shi’(장 집사 중국어 이름)를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작성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캠페인 동참을 원하면 ‘유엔’(UN) 주재 김 송 북한 대사(Ambassador Kim Song)에게 이메일 또는 서면 편지를 보내면 된다.

▶이메일 주소: dpr.korea@verizon.net,
▶주소: ‘DPRK Permanent 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820 2nd Ave RM13b, New York, N.Y. 10017.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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