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대학들, 중국인 유학생 급감에 재정난…“코로나19 영향”

2020-04-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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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150억달러 중국 유학생 학비 수입에 타격 전망

▶ 미·중 경제안보검토위 보고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폭 줄어들면서 미국 대학들의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국 대학들은 언제 캠퍼스 문을 열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 유학생들의 2020∼2021학년도 등록률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유학생들의 등록률 저하는 미국 대학들의 재정난으로 연결된다. 주립대학의 경우 등록금 수입의 약 3분의 1이 외국인 유학생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등록률이 매우 낮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110만여명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인이다.

2018년 기준 미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인 유학생은 36만9,548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내는 등록금만 한해 1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2019년부터 크게 줄어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상당수 대학의 경우 작년 가을 학기 중국인 유학생 등록자 수가 1년 전보다 5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이유는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중국 고등교육 수준이 높아져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유인요소가 줄어든 탓도 있다.

아울러 미국 대학 당국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정부의 지적 재산권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중국인 연구자들에 대한 ‘압박’도 중국인 유학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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