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금융기관 SBA대출 569건에 5억 육박

2020-04-23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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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

▶ 경기하락에 심사 강화로 전년대비 건수·금액 감소, 평균 대출액 85만8천달러

한인 금융기관 SBA대출 569건에 5억 육박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4억8,860만달러 규모의 SBA 대출 실적을 올렸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최근 공개한 2020 회계연도 상반기(2019년 10월~2020년 3월) 미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이 기간 중 총 569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4억8,860만800달러에 달했다.<도표 참조>

그러나 이같은 한인 금융기관들의 2020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19 회계연도 상반기의 총 대출 규모 5억551만8,300달러에 비해 3.3%(1,692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대출 건수 역시 2019 회계연도 상반기의 674건에 비해 15.6%(105건) 줄었다.


반면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2020 회계연도 상반기 평균 대출 금액은 85만8,701달러로 전년 동기의 75만27달러에 비해서는 14.5%%(10만8,674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대출 규모와 평균 대출 규모 감소는 무엇보다 경기 하락으로 SBA 대출 규모가 줄어들고 심사도 강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월과 3월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인한 신청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 별로 보면 올 상반기 뱅크 오브 호프,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센터스톤 SBA 렌딩, 우리 아메리카 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대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SBA는 2020 회계연도 상반기 중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총 대출 9,017만달러, 총 대출건수 186건을 기록하며 미 전체 렌더 중 17위, 한인 금융기관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또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주류 은행들을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여전히 SBA 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17위 뱅크 오브 호프에 이어 CBB 은행이 총 대출 7,270만달러, 대출 65건으로 25위, 오픈뱅크가 6,331만달러, 대출 52건으로 30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6,295만달러, 대출 63건으로 31위, 한미은행이 5,692만달러, 대출 87건으로 33위,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이 3,443만달러, 대출 17건으로 57위에 각각 랭크됐다.

시애틀 지역 유니뱅크는 2,943만달러, 대출 26건으로 68위, US 메트로 은행이 2,830만달러, 대출 24건으로 70위, 센터스톤 SBA 렌딩이 2,555만달러, 대출 19건으로 90위에 랭크되는 등 9개 한인 금융기관이 대출 기관 ‘탑100 클럽’에 포함됐다.


이같은 실적은 2020 회계연도 상반기중 전국적으로 총 1,339개 금융기관이 SBA 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같이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 전국 전체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킹이 총 대출 6억1,907만달러, 대출 456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뉴텍 스몰 비즈니스 파이낸스가 3억1,328만달러, 대출 415건으로 2위, 웰스파고 뱅크가 2억7,924만달러, 대출 1,264건으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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