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바이러스 온몸의 혈관 공격해 장기부전 초래”

2020-04-21 (화) 1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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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기저질환자 등 취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몸의 혈관을 공격해 복합 장기부전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20일 홍콩 언론이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는 내피에 침투해 이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미세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이후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결국에는 혈액순환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온몸의 장기가 복합 장기부전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폐는 물론 심장, 창자, 간, 신장 등 신체 곳곳에서 장기부전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는 흡연자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왜 코로나19에 더 취약한지를 설명해준다”며 “이들의 혈관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혈관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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