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아이비리그·주요 명문대 모처럼 합격률 올랐다

2020-04-13 (월)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하버드·브라운 증가폭 미미… MIT·컬럼비아는 1%P 이상

▶ 대부분 대학 지원자 늘어…코로나도 전형에 영향 미친듯

아이비리그·주요 명문대 모처럼 합격률 올랐다
아이비리그·주요 명문대 모처럼 합격률 올랐다


주요대학 올 입시 분석

전세계와 미국의 코로나가 무섭게 확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갈수록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아이비리그를 비롯 주요 명문대들의 합격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물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명문대들에는 사상최대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어느 해 보다 높은 GPA와 표준화시험 점수을 받은 지원자들이 많았다. 아이비리그를 포함 주요 명문대의 올 대입 전형을 분석해본다.


■ 아이비리그 합격률

올 대입전형의 경우 하버드를 포함 많은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상위권대학들의 합격률이 작년보다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띤다.

하버드대의 경우 총 4만248명이 지원한 가운데 1,980명이 합격 통보를 받아 합격률은 4.92%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42% 높아진 수치다. 합격자 가운데 아시안비율이 24.5%로 전년의 25.4%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흑인과 히스패닉 합격자는 전체의 14.8%와 12.7%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백인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예일과 펜실베이나(유펜), 브라운, 다트머스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 역시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예일은 조기·정시 지원자 3만5,220명 중 6.54%인 2,304명이 합격했다. 전년보다 합격률이 0.63%포인트 높아졌다.

유펜과 브라운은 합격률이 각각 0.63%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고, 다트머스도 0.9%포인트 높아졌다. 아이비리그 중에서는 프린스턴대만 유일하게 합격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프린스턴은 총 3만2,836명 중 1,823명이 합격 통보를 받아 합격률은 5.6%를 나타냈으며 이는 전년보다 0.2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컬럼비아대의 경우도 지난해 5.1%에서 올해는 6.1%로 합격률이 상승했다.

USC는 지난 3년사이 가장 높은 합격률인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격률은 11.4%였다. 신입생 수 역시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많은 9,535명으로 10년래 최대 수치다. 합격생의 약 60%가 타주 및 해외 출신이며, 인종별로는 아시안이 30%로 가장 많고, 백인(26%,) 라티노 (15%), 흑인(6%) 순이었다.


한편 스탠포드대학에 이어 코넬대학도 올해부터는 대입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코넬대의 합격률은 10.6%, 스탠포드의 경우 4.7%를 기록했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도 큰 변화는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대학은 여름 중반께 신입생에 대한 모든 프로필을 올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합격률은 5.9%였다.

■ 리버럴아츠 칼리지

일부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들의 경우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콜비칼리지의 경우 합격률은 6년 전 28%에 달했으나 지난해 9.5%로 뚝 떨어지더니 올해는 이보다 낮은 9.4%를 나타냈다.

이는 리버럴아츠칼리지 순위에서 2위에 랭크된 앰허스트칼리지 보다도 낮은 합격률이다.

또 랭킹 25위인 바나드 칼리지는 10.9%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남가주의 대표적인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 중 하나인 포모나칼리지는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745명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726명이 지원해 7%의 합격률을 나타냈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 합격률 상승 속 스펙은 높아져

주요 대학들의 합격률이 높아진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중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세도 포함된다. 특히 대학들은 세계 곳곳에서 지원한 많은 국제학생들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학생 등록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올 입학전형에도 지원자가 크게 몰렸다. 뉴욕대학(NYU)의 경우 3개 캠퍼스에 무려 8만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원자들의 GPA와 표준화시험 점수 등 스펙도 여전히 높았다. 아이비리그와 주요 명문대 합격생의 중간 GPA와 중간 SAT점수를 살펴보면 하버드는 3.9와 1,460-1,580점, 프린스턴은 3.9와 1,460-1,570점, 컬럼비아는 4.0과 1,450-1,560점, 예일은 4.0과 1,450-1,560점, MIT는 4.0과 1,520-1,580점, 듀크는 3.9와 1,500-1,560점, 유펜은 3.88과 1,460-1,550점은 나타냈다.

USC의 경우 합격자 평균 GPA는 3.88점(4점 만점 기준)이었으며 합격생 중 38%는 GPA 만점을 기록했다.

합격자들의 SAT와 ACT 성적은 상위 3%로 집계됐고, 평균 7~8개의 AP과목을 수강했다. 이처럼 주요 명문대 합격자의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는 아주 높다. 이들 대학 중 한 곳을 목표로 한다면 ‘올 A’의 성적이 필요하다. 또 이들 성적이 합격생들의 중간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