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전문가들 통계 주목, 2월 가주 3.9%로 역대 최저
▶ LA 카운티 4.3%, OC 2.8%

지난 2월에도 가주와 남가주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AP]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와 가주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2월에도 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용 전문가들은 2월의 경우 가주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들기 전이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3월 통계를 주목하고 있다.
8일 가주 노동개발국(EDD)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실업률(계절변동조정 환산)은 3.9%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76년 이후 44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기록했던 역대 최저 실업률인 4.1% 기록도 다섯 달 연속 갈아 채웠다. 전년 동기인 2019년 2월의 4.3%에 비해서도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가주에서는 지난 2월 비농업 부문에서 2만9,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로써 가주에서 경기 회복이 시작된 2010년 2월 이후 342만6,7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 기간 미 전체 2,284만6,000개 일자리 창출의 15.0%를 차지했다. 특히 가주에서 120개월 연속 일자리가 증가하며 지난 1960년대의 일자리 증가 연속 기록도 추월했다.
2월 현재 가주 내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총 1,761만2,500개로 증가했다. 반면 2월 가주 내 실업자 수는 전 달 대비 5,800명이 증가한 75만9,100명으로 집계됐다.
EDD는 통상 1월과 2월 등 연초에는 실업률이 오르지만 올해는 실업률이 전통적으로 좋은 지난 연말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남가주에서 LA 카운티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오렌지카운티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다.
2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4.3%로 전달 최종치인 4.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인 2019년 2월의 4.7%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DD는 LA 카운티 고용시장이 5% 이하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 규모는 전달 대비 4만1,200개가 증가하며 463만2,900개로 집계됐다. 2월 실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3,000명이 증가한 2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 LA 카운티 내 주요 업종 중 정보&통신(IT)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2,600개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이같은 고용은 2001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밖에 교육·보건 부분에서 8,100개, 정부·공공 부문에서 7,400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연말 임시 고용이 끝나며 소매 부문이 가장 많은 5,8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오렌지카운티(OC)는 2월에 2.8% 실업률을 기록, 전달 최종치인 2.9%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또 전년 동기인 2019년 2월의 3.0% 대비 0.2%포인트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1999년 2월 역대 최저 실업률인 2.2%를 기록했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 규모는 2월에 전달대비 9,200개가 늘며 167만7,300개를 기록했다.
OC의 경우 2월에 정부·공공 부문에서 가장 많은 4,7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2,500개 일자리, 관광·숙박 부문에서 1,800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소매 부문은 1,600개 일자리가 줄었다.
한편 2월 미 전국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에 비해 0.1%포인트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 1969년 이후 반세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3%대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된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적으로 27만3,000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월스트릿저널 전망치인 17만5,000개를 훨씬 웃도는 숫자다. 그러나 전국 2월 실업률 역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지표인 만큼 3월에는 크게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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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