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 14만9천316명·사망 6천268명… ‘사회적 거리두기’ 해시태그
[AP=연합뉴스]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 폭이 이틀 연속 가팔라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7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증가 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천268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대비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지난 2일 562명, 3일 630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594명, 5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6일 731명으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이날은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향후 수일간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나쁜 뉴스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끔찍하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01년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숫자의 두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아직 그것(코로나 19 사태)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해시태그(#IStayHomeFor)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뉴욕주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주내 깃발의 '반기'(半旗) 게양을 명령했다. 반기는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깃발을 깃대 끝에서 기폭의 한 폭만큼 내려 달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뉴저지주가 지난 3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NBC방송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총 14만9천316명으로 집계했다.
뉴욕주는 다만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다소 둔화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입원자가 지난주에는 25% 증가했지만 7일부터는 3%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천88명이 증가한 4만7천437명을 기록했다. 뉴저지주는 뉴욕주에 이어 미국 내에서 확진자가 2번째로 많다. 사망자 숫자도 275명이 늘어난 1천50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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