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슈너, 코로나 대응 막후 역할론

2020-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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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전문가 자문단 꾸려, 단기성과 매몰·투명성 등 보건관계자들 우려 소리도

연방 정부가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맞서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막후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민 개혁, 중동평화협상, 사법 개혁, 정부조직 혁신 등 숱한 임무를 맡았고 재선운동까지 챙기는 그가 코로나19 대응까지 손을 뻗으면서 지나친 권한 확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2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쿠슈너 보좌관은 막후에서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맡고 있으며 민간 전문가로 팀을 꾸려 당면 과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매켄지의 컨설턴트들과 지인 기업가 등의 전문가로 그가 꾸린 ‘사설 자문단’은 당초 검사 역량 부족으로 질타를 받은 초기 검사 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2주 반 전쯤에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조직이 됐다.


쿠슈너는 연방 정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맡고 있으며 이는 검사 접근성 확대, 의료용품 생산 확대와 주요 지역 공급 등이다. 물자 생산과 공급, 장기 계획까지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맡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그가 연방재난관리처(FEMA)에 새로운 ‘권력 센터’를 확보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와 대조적으로 모두 민간으로 꾸려진 쿠슈너 조직은 긴급 의료물자 공수, 마스크·장갑 기증, 병원 인공호흡기 확보 계획 등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했다.

그러나 막후에서 운영되는 조직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민간 부문에의 과도한 의존, 이해충돌 가능성, 투명성 부족, 지나친 단기 성과 추구 등이 그것이다.

폴리티코가 쿠슈너의 활동에 관여한 11명의 고위 공무원과 외부 고문, 보건 부서 및 백악관 관리를 인터뷰한 결과, 막후 실무 그룹은 신속한 단기적 결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일부 보건기관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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