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범행 2제

2020-03-28 (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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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범행 2제

코로나19로 인한 ‘자택대피’령으로 에센셜 비즈니스를 제외하고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빈업소를 상대로 한 절도행각이 일어나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샌프란시스코의 요가 트리 스튜디오의 주인 서니 싱씨가 업소앞에 방범을 위해 나무보드를 설치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됐다’ 위협 후 절도

샌리앤드로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라며 상점 물품 절도 혐의를 부인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샌리앤드로 경찰은 지난 17일 15555 헤스페리안 블루버드에서 780달러치의 에너지 음료를 훔친 세렐 고든(40, 오클랜드)를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당국은 17일 절도를 시도하려는 고든을 목격한 직원이 그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고든은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다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든은 의료용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해당 직원이 물러나자 고든은 789달러치 에너지 드링크를 가지고 달아났으며 이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경 출동해 월마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고든을 포착한 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고든은 현재 절도와 체포 거부 혐의로 산타리카 구치소에 6만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되어 있다.

한편 경찰이 어떻게 실제 고든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자택대피’로 문닫은 식당 들어가 절도, 파티

코로나19로 인한 ‘자택대피’령으로 문을 닫은 가게에 침입해 파티를 벌인 일당을 경찰이 수배중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자택대피령’으로 지난주 문을 닫은 산마테오 카운티 소재 라코스타네라 식당에 일당 4명이 침입해 현금을 훔치고 음주하는 등 파티를 벌인 장면이 가게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이 될 때까지 가게에 머물며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게 매니저 조지 팔라시오스는 “가게 파손 보다도 더 염려되는 것은 안전”이라며 “이 같은 절도범들은 집과 가게 등을 가리지 않고 타깃을 찾고 있다. 모두 그 어느때보다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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