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엄포…최근까지도 의료 물자 충분공급 장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빨리 생산하라며 이를 강제할 관련법까지 발동할 수 있다는 엄포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GM은 늘 그렇듯이 일이 결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GM이 4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신속히 생산하겠다고 해놓고 인제 와서 4월 말에 6천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은 멍청하게도 폐쇄한 오하이오주 공장이나 다른 공장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며 강조의 의미인 대문자로 "지금 당장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포드에 대해서도 "인공호흡기 생산을 계속하라, 빨리"라고 적은 뒤 비상 상황시 민간 기업에 의료물자 생산을 명령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두 기업에 대해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몇 훌륭한 회사에 많은 인공호흡기를 방금 구입했다"며 "이름과 수는 오늘 늦게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물자 공급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물자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어 DPA를 발동할 필요가 없다고 해온 태도와 상반된 것이라는 미 언론의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물자 공급난을 호소하며 DPA를 발동하라는 병원과 주 정부의 요구에 대해 "기업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며 DPA는 지렛대일 뿐, 실제로 발동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3만개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데 대해 "4만개, 3만개가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일부 지역에서 요구하는 많은 수는 실제보다 더 많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트윗에서는 "연방정부가 전달한 수천개의 인공호흡기가 뉴욕 창고에서 발견됐다"며 "뉴욕은 지금 이를 배포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조2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에 반대한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 의원에 대해 "삼류 관심병 환자"라고 혹평한 뒤 "그는 단지 언론의 관심을 원한다. 그는 법을 멈출 수 없고 지연시킬 뿐"이라며 공화당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을 다루는 것은 생지옥이고,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일부를 포기해야 했다"며 "하원(다수석)을 되찾자"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