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홀리스터 한인아내살인사건] 남편 지상림씨, 1급 살인 유죄평결

2020-03-25 (수) 01:36:12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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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25년형 선고될듯

[홀리스터 한인아내살인사건] 남편 지상림씨, 1급 살인 유죄평결

지상림(왼쪽)씨와 최정아씨


홀리스터 한인아내살인사건으로 기소된 남편 지상림(50)씨가 지난 19일 배심재판에서 1급 살인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샌베니토링크닷컴은 오는 4월 30일 선고재판을 받게 될 지씨가 최대 2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아내 시신 유기장소를 자백하는 대신 사형을 피하게 해준다는 수사당국의 감형 합의대로 사형을 면하게 됐다. 아내 지윤희(48)씨의 시신은 지씨의 집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샌베니토카운티 외곽 산악도로 인근 계곡에서 사건 발생 2주만인 2017년 12월 20일 발견됐었다. 부검결과 지윤희씨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이었다.


조엘 버킹엄 샌베니토카운티 지방검사는 지씨가 2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해도 이미 2년 넘게 수감한 날까지 형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검찰측은 지상림씨에게 아내 지윤희씨 살해 증거를 스스로 제시하면 종신형에서 5년반형 우발적 살인 혐의로 감형해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지씨가 이를 거부했었다.

지씨와 함께 기소된 지씨의 내연녀 최정아(46)씨는 지씨와 지씨 아내가 다투는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왔을 때 이미 지윤희씨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증언해왔다. 그러나 지상림씨는 최씨가 야구방망이로 아내를 때리는 모습을 테라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엇갈린 진술로 맞서왔었다.

버킹엄 검사는 “배심원들이 사건의 전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증거를 제출해준 셰리프국과 관련 기관의 수고가 컸다”면서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사건해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내연녀 최정아씨는 지난 1월 24일 법정에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배심원 평결 없이 판사의 형량 선고만 남겨두고 있는 최씨는 최대 11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 역시 2년 넘게 수감된 상태라 7년 내 석방될 수 있다. 스티븐 샌더스 판사는 한국 국적의 최씨는 형을 마친 후 한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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