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회적 거리 지켜 ‘슈베르트 리사이틀’

2020-03-25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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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조성진·마티아스 괴르네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사회적 거리 지켜 ‘슈베르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슈베르트의 ‘눈발 날리는 겨울 밤에 리사이틀’을 위해 마티아스 괴르네와 리허설을 하고 있다. [Primo Artists 제공]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를 연다.

오는 28일(토) 정오 베를린의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생중계되는 이 콘서트는 마티아스 괴르네와 조성진의 슈베르트 가곡 ‘눈발 날리는 겨울 밤에 리사이틀’(Lieder recital with Matthias Goerne and Seong-Jin Cho)이다. 독일의 오발미디어와 텔덱스 스튜디오가 마련한 ‘당신이 있는 곳이 무대’(Stage at Home) 시리즈로 베를린 시간 오후 2시 전 세계에 라이브 방송된다.

두 음악가는 지난해 늦가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콘서트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에서 협연하며 노래하는 피아노, 예술가곡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독일 가곡(Lied)에 정통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는 클래식 전문 오페라투데이로부터 ‘몇 번을 들어도 경탄할 수 밖에 없다’는 찬사를, 조성진은 ‘괴르네의 강렬함과 성숙한 통찰력에 뒤지지 않는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20세기 최고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를 사사한 마티아스 괴르네는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해 ‘리트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특히 그가 녹음한 ‘겨울나그네’는 1997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차지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클래식계 ‘블루칩’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환상과 상상, 자유’를 추구하는 슈베르트를 손꼽는다. 오는 3일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Schubert’s Wanderer Fantasy)이 담긴 4집 정규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조성진의 라이브 연주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의 콘서트는 웹사이트(http://stageathome.live)에서 7.90유로의 버추얼 티켓(7.34달러+세금)을 구입해야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당신이 있는 곳이 무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확산됨에 따라 수많은 콘서트와 이벤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에 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좋은 음악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유명 아티스트들이 힘을 합쳐 선사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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