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1만6,619건 거래, OC는 전주보다 7% 줄어
▶ 대면 접촉 금지 권고따라 당분간 매매 전면 중단
월 들어 남가주 주택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부동산 에이전트의 영업 중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3일 LA 데일리 뉴스는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리포츠온하우징’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19일까지 4주 동안 LA 카운티를 비롯해 6개 카운티에서 매매계약(에스크로)로 이어진 주택 매매 건수가 1만6,619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 이전 달에 기록했던 건수보다 4%가 줄어든 것이다. 건수로 환산하면 766건이 줄었다.
하지만 5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904건이 늘어나 5%의 매매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월과 비교해 주택 매매 건수가 줄어든 데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주택 구매자와 소유주 모두 불안한 고용 상황에 놓이게 됐고 대출업자들이 예상보다 그리 낮지 않은 이자율로 주택담보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주택 소유주와 구매자 사이에 대면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주택 판매 절차가 어려워졌다.
가주 정부와 LA 시의 강력한 외출자제 긴급명령이 더해지면서 주택 판매 시장은 급속하게 냉각되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역시 지난 20일 소속 에이전트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과 면대면 판매 방식을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주택 시장의 매매 활동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주택 매매는 대부분 중단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매매 제안은 거의 사라지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들로 거둬들이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거래 중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사실 2월 초만 하더라도 남가주 주택 시장의 매매 건수는 18%나 증가할 정도로 호황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번 달 19일에는 1년 전 동기 대비 6.5%의 매매 건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1달 사이에 급반전이 된 것이다.
주택 매매 현황을 카운티별로 살펴 보면, LA 카운티는 3월 19일 현재 5,006건의 주택 매매가 이뤄져 1달 전과 비교해 7%가 줄어든 381건이 적었다.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8,650채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매매 건수는 2,398건으로 전주에 비해 185건 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주택수는 4,159채로 집계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주택 매매 수는 2,983건으로 157건(5%)이 줄었으며 현재 6,793채의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는 각각 2,313건과 3,138건의 주택 매매 수를 기록했다. 모두 전주 대비 5% 하락한 수치다.
이에 비해 벤추라카운티는 781건의 주택 매매 건수를 나타내 전주 대비 30%(181건)나 증가했다. 현재 매물 수는 1,125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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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