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밀피타스 H 마트 내에 오픈한 명랑 핫도그(Myungrang Hot Dog)가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 인기리 성업 중이다.

작년 4월 17일 H 마트 내 중국 음식점 자리에 문을 연 명랑 핫도그(대표 이기상)는 이제는 한국인들은 물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모든 아시안들이 즐겨 찾는 스낵 코너가 되었다.

H 마트 내 푸드 코트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명랑 핫도그는 내부에 커다란 조리실을 갖춘 대형 스낵집이다. 이기상 대표는 교대로 6-7명의 종업원들이 일을 하고 있으며 전 종업원은 15명이라고 했다. 현재 이곳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핫도그 8가지, 떡볶이, 음료수 5가지 등 총 13가지이다. 핫도그는 ‘오리지널(1.99 달러)’에서 ‘포테이토 핫도그(4.99달러)’까지 8가지이며, 음료수에는 식혜와 흑설탕 보바가 포함돼 있다.

이기상 대표는 고객들이 명랑 핫도그를 찾는 이유는 밖에 입힌 쌀 튀김가루에서 나오는 누룽지의 바삭바삭한 맛, 부드럽고 달콤한 맛, 치즈가 늘어나는 맛, 그리고 다양한 소스의 맛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시험해본 결과 현재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의 프랜차이즈이지만 소시지 등은 미국산을 사용하는데 빵가루의 경우 H 마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재료를 사용하는 등 재료 선택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단 재료가 잘 갖추어지면 핫도그를 맛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 가장 중요한 게 소시지 위에 입히는 반죽이다. 이 대표는 반죽을 만들 때 쌀과 밀가루의 혼합 비율이 명랑 핫도그의 맛을 좌우 한다고 말했다.

이기상 대표는 명랑 핫도그 매장을 직접 찾는 손님도 많지만 경찰이나 간호사들이 단체 주문을 하기도 하고, 교회나 각종 청년 모임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명랑 핫도그는 2016년 한국 부산대학교 앞에서 시작되었으며 금방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한국에 6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그후 유사 브랜드가 여러 개 생겨 현재 한국에는 13개의 핫도그 브랜드에 총 1,500여 개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하와이 등에 10여 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으며, 베이지역에는 지난달 쿠퍼티노에 새로운 매장이 생겼다.

이기상 대표는 1980년 대 베이지역으로 이민을 와서 산호세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IT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가 LA로 이주했다. LA에서 홈쇼핑, 뱅크 카드 서비스업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으며 몇 년 전 명랑 핫도그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명랑 핫도그가 맛이 뛰어나고 한인은 물론 외국인들을 모두 고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비즈니스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이 비즈니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UCLA 를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려는 아들 알렉스 이씨를 설득해 같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알렉스 이씨는 영어가 능통하고 온라인 등 커뮤니케이션 방면에 뛰어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알렉스 이씨는 조만간 SF에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기상 대표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 발전시키기 위해 모바일 주문 & 픽업 서비스를 24일부터 시작한다. 고객들한테 일일이 배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일주일에 화, 수 이틀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3시까지 일정 장소에 가져다 놓아 각자 픽업하는 형태의 비즈니스이다. 모바일 주문 & 배달 서비스 사용 방법은 온라인 주문 사이트(myungrang.menu11.com)에 접속해 알아보면 된다. 배달 수수료는 3.99달러이고 10달러어치 이상 주문해야 한다. 산호세 픽업 장소는 H마트 내 명랑 핫도그 매장(408-770-8892)이며, 산타클라라 지역 픽업 장소는 J Dessert Salon(3050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1/ 408-610-9911)이다.

이기상 대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인건비가 매달 2-3만 달러씩 나가는데 만일 인건비를 줄이면 훨씬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매장에 맥도널드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설치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주소: 1710 Oakland Rd. San Jose, CA 95131/ (408) 770-8892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주 7일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