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환자에 폐쇄된 미국 이민국[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국 이민법원 10곳을 폐쇄하고 비자·영주권 신청과 관련한 대면 인터뷰를 4월까지 취소했다.
18일 CNN 방송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의 이민법원 10곳을 추가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금되지 않은 상태인 이민 요청자들의 사건에 대한 이민법원의 심리도 이 기간에 전면 중단된다. 다만 구금된 불법체류자에 대한 심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많은 정부 기관과 기업, 단체들이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중에도 이민법원은 운영됐지만, 코로나19가 미 50개 주 전체로 확산하면서 이민법원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민법원은 지난해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당시에도 심리를 중단한 바 있다.
미 전역에는 법무부가 관장하는 58개 이민법원이 있으며 앞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이민법원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에 폐쇄되는 법원은 애틀랜타, 샬럿, 휴스턴, 루이스빌, 멤피스, 뉴욕(브로드웨이 및 연방 플라자), 뉴어크, 로스앤젤레스, 새크라멘토 등 9개 도시의 10곳이다.
또 비자와 영주권 신청을 처리하는 기관인 국토안보부 산하 시민이민국(USCIS)은 망명 요청자를 포함해 신청자들의 대면 심사와 시민권 신규 취득자를 위한 귀화식이 전국에서 최소한 4월 1일까지 취소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