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유동성 공조´에도 3대지수 11∼12%대 추락
▶ 일주일새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16일 다우지수가 3,000포인트 폭락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충격파가 뉴욕 증시를 강타하자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충격파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 붓는 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감을 줄이진 못했다.
16일 다우존스 지수는 13% 가까이, 무려 3,000포인트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시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S&P 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된 것이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글로벌 증시로서는 지난주 ‘검은 월요일’과 ‘검은 목요일’의 연이은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충격파를 맞은 꼴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