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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 막기 위해 주내 곳곳 비상사태

2020-03-16 (월)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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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 막기 위해 주내 곳곳 비상사태

호놀룰루 중심가에 위치한 샘스클럽 내 휴지를 비롯한 생필품 품목 전시대가 텅 비어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진
하와이에서도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바이러스 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민간 의료시설인 어전트 케어 하와이가 펄시티, 카폴레이, 카일루아 등 3개 지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어전트 케어는 일반 의료 진료시설과 병원 응급실 중간쯤 되는 의료 시설로 환자는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진료실 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려면 진료실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열이 100.4도 이상 오른 적이 있는지 등과 함께 최근 여행기록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양식을 작성한 후 외부 테이블에 올려놓고 현관 벨을 누른 다음 자동차로 돌아가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나와 면봉으로 코와 목구멍에서 점액을 채취, 텍사스 또는 노스 캐롤라이나로 보내 48시간 안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주내 무숙자 시설 IHS, 코로나19 경계 강화
하와이 주 최대 무숙자 보호시설인 IHS(Institute for Human Services)가 코로나19 경계 강화 정책을 시행한다.

시설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증상발현여부검사, 여행이력조사를 실시한다.

IHS의 하룻밤 수용인원은 약 400명에 달한다.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방역 관리에 대한 철저한 방침이 필요한 입장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길거리 생활을 오래한 무숙자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보호소 거주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HS는 현재 거주자들은 물론 외부 출입이 잦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르기까지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에 부지런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수업, 전면 온라인 화
하와이 주립대의 학과수업이 전면 온라인 수강으로 교체된다.

봄 방학 후 3월23일부터 시행.

전지구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하여 학생건강관리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UH측은 전교생이 수강 가능한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작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 측은 코로나19로부터 학교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인 방역 활동을 펼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립학교 봄 방학 연장
주내 공립학교가 봄 방학을 한 주 연장할 전망이다.

주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5일부로 7명으로 늘면서 학교폐쇄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대두되었다.

이올라니 학교는 학부형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들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5일 부로 교내수업을 무기한 전면 중지했다.

봄 방학 이후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편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하메하 학교는 봄 방학을 종전 23일에서 한 주 앞당긴 17일 개시했다.

개학도 4월3일에서 6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 주 공립학교의 2020학년도 봄 방학은 보통 3월16일부터 3월20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기간을 연장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는 CDC의 권고에 따라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사람간의 접촉이 일어나는 장소(high-touch area)를 분별하여 소독작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급식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학사행정이 중단되는 동안 굶주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돌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상원에서는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근무 형태를 바꿀 필요성에 대한 제안이 등장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쉬어야 하는 학부형들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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