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1,200원대 재돌파
2020-03-10 (화) 12:05: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맞물려 원유와 주식 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1,200원대를 재돌파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90원 오른 달러당 1,20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국제유가마저 폭락하면서 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한층 두드러진데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24.6% 폭락한 원유는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