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주택 구입 능력 지수’ SF전국 최고치
▶ 가주에서 31% 가구만 중간가격 주택 구입 능력
모기지 이자율의 하향세 유지와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 구입 여건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으로 인해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주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가주에서 60만7,040달러의 중간 판매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의 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CAR은 분기별로 발표하는 ‘주택 구입 능력 지수’(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를 통해 해당 분기 중간 판매가격대의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가구의 비율을 발표한다.
4분기 31%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3분기와 동일해 변화가 없었지만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가주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지난 5년 동안 연속해서 40%를 밑돌고 있다. 가주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가 최고를 기록한 시기는 2012년 1분기로 56%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 전국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 57%에 비하면 2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가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갖춘 가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과 함께 주택 구입이 용이하지 않은 환경임을 보여주고 있다.
CAR의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중간 판매가격인 60만7,04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3.89% 금리로 받고 20% 다운페이먼트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각종 세금을 포함해 매달 2,990달러의 경비를 감당해야 한다. 이 같은 경비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1만9,600달러는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콘도나 타운 하우스의 경우 중간 판매가격은 48만달러이고 월 부담 경비는 2,360달러로, 최소 연소득이 9만4,400달러는 되어야 구입해 보유할 수 있다.
북가주 지역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가주 평균에 비해 더욱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SF)의 지난해 4분기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18%로 1년전과 비교해 3%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20%도 안되는 가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F의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160만달러로 이를 구입하려면 최소 연소득이 31만 4,800달러가 되어야 매월 7,870달러의 주택관련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경우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27%로 1년전에 비해 7%포인트 개선됐지만 90만5,000달러의 주택 판매 중간가격과 매월 4,450달러의 경비를 부담하기 위해서는 1년에 17만8,000달러 이상을 벌어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타클라라와 산마테오 역시 각각 22%, 20% 로 매우 낮은 수준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를 기록했다. 베이지역에서 가장 주택 구입 능력 지수가 높은 곳은 솔라노 카운티(47%)였으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3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가주에서 주택 구입 능력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63%를 기록한 북가주 래슨 카운티로 중간 판매가격이 21만5,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1,060달러의 매월 주택 관련 경비를 부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최소 연소득이 4만2,4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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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