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서 벗어난 ‘0.5%포인트 빅컷’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연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5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우려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연준이 고강도 처방에 나선 것이다.
연준의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전광석화처럼 전격적이었고, 금리 인하 폭도 컸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