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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레반과 평화협정 서명 예고… “폼페이오 보낼 것”

2020-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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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도하서 체결…미국의 최장기전쟁 종식·아프간 주둔 미군 단계 감축 신호탄

▶ 트럼프, 해외주둔 미군철수 공약 환기…상황 다르나 주한미군 등 영향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서명이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다음날인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명이 이뤄지면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감축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최장기 전쟁인 아프간전 종식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곧 나의 지시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탈레반 대표단과의 합의 서명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아프간 정부와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이 약속들을 준수하면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우리 병력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있어 강력한 경로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 약속들은 새로운 아프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진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미래를 해결해내는 건 아프간인에게 달릴 것"이라며 "우리는 아프간인에게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이번 기회를 잡으라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전이 개시된 후 약 19년이 흘렀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아프간에서 큰 진전을 보았지만 우리의 용감한 병력과 미국 납세자와 아프간인들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할 때 미국인들에게 우리 병력을 집에 데려오기 시작하겠다고, 이 전쟁 종식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그 약속에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현지시간 기준으로 22일부터 일주일간 이른바 '폭력감축'(reduction in violence) 조치로 불리는 사실상의 임시휴전을 거치고 나서 문제가 없을 경우 29일 평화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평화협정 서명이 끝나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를 비롯한 아프간 각 정파 사이에 협상이 시작된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미국은 아프간 주둔 병력의 단계적 감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협정 서명과 함께 감축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은 현재 1만2천명 규모인 아프간 미군을 8천600명 규모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국이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해 시작한 아프간전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꼽혀왔다. 미국 내에서는 상당한 병력과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고도 전략 부재 속에 아프간전이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감축이 시작되면 주한미군에도 간접적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아프간전과는 상황이 달라 당장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해외주둔 미군 철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하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라 주한미군 등 해외주둔 미군에도 영향이 있을지가 관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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