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상처 치유하는 음악치료사 될래요”
힘든 사춘기 음악통해 성장통 이겨내…재능기부 위해 최선
교내 플룻주자·아카펠라그룹 리더…대통령 봉사상 수상
태권도 공인 3단·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대회서 다수 입상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들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싶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쏟아 부어 자신보다 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자처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오하린(16·사진)양.
롱아일랜드의 플레인뷰-올드 베스페이지 존 F. 케네디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오양은 음악치료사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악과 봉사활동에 매진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 교내 관악부에서 플룻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카펠라 그룹에서는 리더를 맡아 낫소카운티 정부가 개최하는 카운티 음악회에 매년 참가해 맘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오양은 “유난히 힘든 사춘기를 보냈던 저에게는 음악은 정말 중요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면서 “저처럼 다른 아이들도 성장통을 잘 이겨내며 성숙해질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양은 음악적인 재능 뿐 아니라 태권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열린 ‘2017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겨루기와 품세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영광을 안는 등 뉴욕 일원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도 입상권 안에 들며 실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오양은 “5살 때부터 체력증진을 위해 시작한 태권도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공인 3단까지 올라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제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받침 해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뉴욕 일원 한인사회 여러 단체에서 봉사하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오양도 일찌감치 봉사활동이 습관처럼 몸에 배었다.
오양은 2017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과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에게도 봉사상을 받았다.
오양은 “앞으로도 제가 가진 재능이 누군가를 위해 쓰여 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며 “한인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양은 퀸즈 플러싱에서 조은자동차를 운영하고 있는 빌리 오씨와 제니 오씨 사이에 태어난 무남독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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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