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한 재즈 & 크로스오버 뮤지션 그룹 ‘블랙 스트링’의 공연이 산호세와 버클리 등 베이지역에서 펼쳐진다. 거문고(허윤정), 이아람(대금), 오정수(기타), 황민왕(장구, 창) 등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앨범 2집 ‘KARMA’ 발매후 첫 미주 투어를 갖고 샌디에고, LA 등을 거쳐 2월 29일 산호세 재즈 패스티발 (San Jose Jazz Winter Fest), 3월 1일 버클리 Freight & Salvage 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2016년 1집 ‘Mask Dance’ 발매 이래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은 WOMEX (월드뮤직 엑스포)의 공식 쇼케이스 초청, 한국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 연주상’, 영국 송라인즈 뮤직 어워드에서 ‘아시아&사우스퍼시픽’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9월 독일 재즈 레코드사 ACT에서 2집 앨범 ‘KARMA’ 를 발매한 후 첫 미주 공식 투어에 나서 2월 26일 샌디에고의 ArtPower 공연을 시작으로 2월 27일 로스엔젤레스 한국 문화원, 2월 28일 산타 바바라 MultiCultural Center in UCSB 공연을 마친 뒤 2월 29일부터 베이지역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블랙 스트링’이라는 이름은 ‘검을 현(玄)’에 ‘거문고 금(琴)’을 써서 ‘현금’이라 불리우는 한국의 전통 악기 ‘거문고’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우주의 검은색(black)과 한국적 선율을 상징하는 스트링(string)이 합쳐져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 색채를 지니지만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범 우주적인 음악관을 표방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재즈, 일렉트로닉, 락,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적이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2012년 런던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덴마크 로스킬데 페스티벌,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페스티벌의 초청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리더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는 “1집 ‘Mask Dance’가 블랙 스트링이라는 새로운 밴드의 탄생을 알리면서 그 정체성의 발을 딛은 음반이었다면 2집 ‘Karma’는 두 발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여행자, 세계인으로서의 블랙 스트링을 담았다고 볼수 있다. 이번 2집 앨범에서는 8년간 세계를 함께 누빈 Black String 멤버들의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으며 한층 완성도 높아진 연주자 간의 호흡과 몰입도 그리고 입체적으로 엮어진 견고한 리듬플레이, 블랙 스트링 만의 특징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비트박스의 사용과 태평소 두 대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원초적인 사운드에 베트남계 프랑스 기타리스트 누엔레의 협연으로 아시아적 감성이 더해지고, 남아메리카 민속음악, 중동음악, 블루스(Blue Shade), 록(Exit Music), 미니멀리즘(Elevation of Light), 한국전통음악(Song of the Sea, Exhale-Puri, Beating Road) 등 다양한 영감으로 만들어진 2집의 대표곡들과 1집 Mask Dance 의 대표곡들이 이번 미국 투어에서 선보이게 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투어 스케쥴 및 관련 링크

2/26/2020 @ ArtPower at UCSD (San Diego, CA)

2/27/2020 @ Korean Cultural Center LA (Los Angeles, CA)

2/28/2020 @ MultiCultural Center at UCSB (Santa Barbara, CA)

2/29/2020 @ San Jose Jazz Winter Fest (San Jose, CA) 8

오후 8시, The Art Boutiki (44 Race St, San Jose, CA 95126)

3/1/2020 @ Freight & Salvage (Berkeley, CA)

오후 7시, 2020 Addison Street Berkeley, CA

<이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