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B노인회·UCSF 치대 약대 '무료 건강검진'

2020-02-20 (목)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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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노인회·UCSF 치대 약대

15일 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관에서 열린 무료 건강검진에서 UCSF 치대 약대 교수와 학생들이 구강검진, 혈압 혈당 검사, 의료상담을 해주고 있다.



“무료 건강검진 덕분에 현재 건강상태 돌아봤어요”

지난 15일 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회장 김옥련)와 UCSF 치대 약대 교수진 학생들이 실시한 ‘무료 건강검진’으로 한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김옥련 회장은 “언어장벽과 높은 의료비로 병원을 쉽게 찾지 못하는 시니어들이 UCSF 교수진의 건강상담을 받는 소중한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니어들의 검진 수혜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진, 한혜진 UCSF 치대생은 “알베르트 슈바이처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매주 토요일(2, 3, 4주) EB노인회관에서 치과건강 관련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무료검진도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커뮤니티 무료검진 행사에 처음 참가한 신재규 UCSF 약대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자 등의 복용약 상담을 해줬다”면서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을 바로잡아주고, 실생활에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실천사항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현재 신 교수는 약업신문에 최신 임상약물정보 및 치료 정보를 전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최재웅 UCSF 치대 교수는 “잇몸 치아 건강이 나쁜데도 내버려두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구강위생 관리법을 알려주고 치과 정기검진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김근환 UCSF 치대생은 “몇년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다니시던 EB노인회에 와서 봉사를 하니 옛 생각이 난다”면서 “치아상태가 안좋은데도 치과검진을 받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 메디칼 수혜자나 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치과병원 리스트를 나눠드렸다”고 밝혔다.

정금례(76, 헤이워드)씨는 “복용하는 약병들을 들고와서 의료진에게 궁금증을 묻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순의(76, 오클랜드)씨도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이 있지만 또다른 의료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풍치에 대한 의문점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강검진, 불소 도포, 혈압 혈당 검사, 복용약 상담 등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채진 학생은 “UCSF 치대 약대 간호대 한인학생들로 구성된 KAHPSA(Korean American Health Professional Student Association)는 작년 9월 SF한인회 한국문화축제에서도 의료봉사를 했다”면서 한인커뮤니티에서 무료검진을 원하는 경우 ChaeJin.Kim@ucsf.edu으로 연락해줄 것을 부탁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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