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방문 후 귀국한 일본인 부부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
2월6일 호놀룰루 발 일본 나고야 행 델타항공 611편 탑승객 중 코로나19(신형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확진자가 발표된 가운데 항공사와 보건당국이 상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60대 일본인 부부로 알려진 두 명의 확진자는 1월28일-2월3일 마우이, 2월3일-2월6일 오아후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이 여행 당시 증상은 없었고, 오아후 여행 당시 감기 비슷한 증상은 있었으나 열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의료기관 방문은 없었다.
귀국 항공편에 탑승한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오아후에서는 그랜드 와이이키키안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에 머문 것으로 보도되었다.
델타항공은 하와이 보건국과 미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 일본 영사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당일 동승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부부와 같은 지역 출신이자 동일한 일정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능동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쉬 그린 부지사는 중국 발 항공편의 입국제한이 실시된 지 14일이 경과한 지금, 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위험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는 감염된 후 통상 14일 이내에 발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와이 보건국은 16일 현재 주 내에 58명의 자가격리 대상자와 1명의 의무격리 대상자가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의무격리 중 아직 이상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한편, 주 보건국이 확보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감염검사는 애틀란타 주의 CDC에 의뢰하고 있으며, 진단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진단키트는 조만간 확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차이나타운의 점포들은 손님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고,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하게 바뀌고 있다.
상인들은 손님들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다.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사업조합은 "마스크 착용이 규정화 되어가고 있고 방문객들도 재촉하듯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며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있다"고 전하며 상황 악화를 경계하고 있다.
호놀룰루 차이나타운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증후군)가 창궐할 때, 병원균의 진원지라는 누명을 쓴 아픔이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당시 린다 링글 주지사는 차이나타운을 몸소 돌아다니며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주사,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건강이 안 좋을 시 충분한 휴식 등, 전염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을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