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주택 마련 밀레니얼 세대에 더 큰 부담
2020-02-13 (목) 12:00:00
김경섭 기자
▶ 40만 달러 다운페이 하려면 22년간 벌어야
베이지역에 주택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한창 일을 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마련이 더 어렵다는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Zillow)의 분석이 나왔다.
베이지역의 밀레니얼 세대는 1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고 스톡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주택을 구입하기는 만만치 않다. 베이지역의 한 밀레니엄 세대(25세)는 부모 집에서 3살짜리 딸과 한 방을 사용하면서 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녀는 10년이 지나도 집을 사기 힘들 것이라고 푸념을 했다.
질로우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세릴 영은 베이지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그들의 부모와 같이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다른 어느 곳보다 많지만 그들이 주택을 구입할 가망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콜드웰 뱅커의 한 부동산업자는 베이지역의 밀레니얼들은 몇 가지 일을 하고 애를 낳는 것도 미루고 돈을 벌지만 워낙 집값과 물가가 비싸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지역에서 집을 사려면 평균 40만 달러가 넘는 다운페이를 해야 하고 연봉 25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페이먼트를 하고 살아갈 수 있다. 산호세 지역에서 그 정도의 연봉에 다운페이를 하려면 22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조건 절약을 하고 저축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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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