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 가족들 왼쪽부터 신 사장, 오빠 재, 큰딸 마야, 어머니 정희, 작은딸 카일라, 남편 댄
하와이안 텔콤 사장 겸 총책임자(President and General Manager)로 2월부터 본격 임기를 시작한 수 신(본보 2월11일자 참조) 사장은 136년 회사 역사 상 첫 여성 사장이다.
캘리포니아의 라베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 후 하와이 NBC의 계열사인 KHNL-TV의 방송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인 1.5세로서 수 신 사장은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가족에 대하여. 이민과 한국문화.
서울에서 태어났고 하와이에는 5살 때 이주해 왔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오빠와 나 세 가족이 1977년 이모님의 초청으로 하와이로 오게 되었다.
칼리히의 메이어 라이트 공공주택에 거주하며 카이울라니 초등학교, 카와나나코아 중학교를 거쳐 맥킨리 고교를 졸업했다.
제 어머니, 정희여사는 나의 롤 모델이다.
놀랍도록 근면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다.
매우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어머니는 결국 타국에서 일자리를 찾고 2명의 어린 아이를 혼자서 키워냈다.
다른 많은 이민자 부모들처럼, 어머니 또한 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고 이루어냈다.
가족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했고, 그 덕분에 나와 오빠는 어머니가 가질 수 없었던 기회들을 누릴 수 있었다.
어머니의 헌신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감사함을 느낀다.
매일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나의 직업의식은 전부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이다.
한인 사회와 당신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에게 한마디.현재 안주하는 곳으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내딛는 한 발자국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의 능력을 진실로 가늠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고취시키는 방법이다.
나의 뿌리와 가족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나는 한국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한국인은 근면하고, 똑똑하며 열정적이다.
한인사회의 상냥함과 충실함, 지원에 감사 드린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인사회를 공정하게 대하고 동포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와이안 텔콤은 하와이 주민들과 사업체를 섬기는 유구하고도 풍부한 역사를 지닌 멋진 기업이다.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 갈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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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