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 노인아파트 모처럼 입주신청, 한인들 대거 몰려 북새통

2020-02-04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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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첫날에 100여명

다운타운 노인아파트 모처럼 입주신청, 한인들 대거 몰려 북새통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엔젤러스 플라자 노인 아파트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입주 신청서 접수를 시작한 3일 LA한인회를 찾은 한인 노인들이 신청서 작성 대행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형석 기자]

한인 노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 다운타운 엔젤러스 플라자 노인아파트(255 S. Hill Street, LA)가 3일 모처럼 신규 입주자 신청서 접수를 시작하자 신청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LA 한인회에는 이 아파트 입주 신청을 하려는 한인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

이 아파트는 인근 올리브 노인 아파트와 함께 LA에서 한인 노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로, 두 아파트를 합쳐 약 750세대의 한인 노인 가구가 살고 있는 곳이다.

노인 아파트 신청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A한인회는 엔젤러스 플라자가 입주 신청서를 접수받기 시작한 이날 하루에만 한인 노인 100여명이 오전 부터 LA한인회관을 찾아와 신청 대행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LA한인회 측은 “문의 또는 방문 예약 전화도 수십여 통이 접수됐다”며 “엔젤러스 플라자는 대기자 명단을 매우 드물게 오픈하는데, 이번 접수 후 앞으로 수년간 다시 오픈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아파트 입주를 희망하는 한인 노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고 설명했다.

노인 아파트 신청을 입주 희망자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으나 영어가 부족하거나 행정서류 작성 및 제출에 익숙치 않은 많은 한인 노인들 대부분이 이날 한인회에 신청 대행 서비스를 요청했다.

엔젤러스 플라자 노인아파트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엔젤러스 플라자의 안내문에 따르면 지원 자격은 62세 이상이며, 연간 소득수준 1인 3만 6,550달러 이하, 2인 4만 1,800달러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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