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RS 감사관 정동완 공인회계사
2020-01-29 (수)
김지효 기자
▶ 컴퓨터 조작·이중장부 절대 금물
▶ 회계업 새로운 변화 필요해
북가주공인회계사협회 초청으로 산호세를 찾은 정동완 공인회계사가 북가주 동포들과 더 자주 교류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북가주공인회계사협회 주최로 열린 세금세미나에서 연사로 초청된 전 미 국세청(IRS) 감사관 정동완 공인회계사는 “북가주에 IRS 출신 한인들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 더 자주 찾아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인 동포들이 감사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묻자 ‘컴퓨터 조작’과 ‘이중장부’를 강조했다.
그는 “국세청 감사시스템은 더 치밀하고 정확해졌다”며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들 시 탈세 고의성이 확실시돼 범죄수사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수입 25% 이상이 누락되거나 탈세한 납세자의 교육수준이 높을 때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감사의 기간과 강도가 높아질 때는 이를 의심하고 전문가와 상의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무감사 대상이 되는 경우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DIF 점수제와 더불어 무작위 추첨에 걸리거나 제 3자(주변인물, 종업원 등)에 의한 고발 등에 의해서도 감사에 걸린다”며 “비즈니스 업주들은 회계의 기본을 숙지해 타인이 아닌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은행 스테이트먼트와 인보이스, 수입과 지출 기록 등을 꼼꼼히 정리해 놓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세미나와 본보 칼럼 등을 통해 미주 한인 업주들의 회계 전문지식 향상에 힘쓰고 정씨. 회계업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단순한 북키핑, 세무업무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경영 컨설팅, 디지털 포렌식 등 타 분야를 접목시켜 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세대 한인 이민자로서 ‘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정동완 회계사. 자신감과 겸손함을 최우선의 덕목으로 후배들을 양성하며 한인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동완 회계사는 워싱턴대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으며 트리니티 대학교 법학과 졸업, 미 국세청(IRS)에서 15년간 재직했다. 지난 2011년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LA 소재 정동완 공인회계법인 대표로 일하고 있다. 향후 더블린에도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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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