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탠포드측에 성폭력 보고서 간소화 요구

2020-01-28 (화)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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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생들이 성폭력 범죄를 줄이기 위해 학교 측에 성폭력 보고서 작성을 간소화 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경찰이 요구하는 성폭력 보고서 양식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학 측이 경찰에 보고하는 성폭력 보고서는 연방법(Title Nine)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를 변경하는 것을 불가능 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요구는 대학 행정처에서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거나 양식을 간소화 해 학생들이 성폭력 사태를 간편하게 보고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 중인 쥴리아 파리스는 “스탠포드 대학에 4년 이상 다니는 여학생의 39%가 원하지 않는 성폭력이나 성추행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추행이나 성추행 관련 보고서 제출 양식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 이를 간소화 해야 한다고 했다. 만일 누가 교수한테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 온라인으로 먼저 보고를 하고 3명의 경찰에게 자문하는 과정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 측이 법적 서비스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을 경우에는 법적 자문을 얻기가 쉬운데 교수들한테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 학생은 성추행이나 성폭행 희생자는 최대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교수들이 수업지침서를 만들 때 성폭력에 관한 대처 방법에 대해 명시적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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