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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해야할 일’ ‘하지 말일’ 명확히 구분하라

2020-01-20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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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통보 받았으면 그만? 성적 급격 하락땐 취소사유

▶ 선생님과의 유대관계 지속, 대학 공부준비 독서 열심히

고교 유종의 미 거두기

새해를 맞으며 이제 12학년생들은 4년간의 고교 생활 중 단 한 학기만을 남겨 놓게 됐다. 길고 힘들었던 대입 전형도 마무리됐다. 조기 전형을 통해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이나 정시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이나 모두 조금은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느슨해 질 시기다. 하지만 긴장감이 풀리다 보면 학교 수업에 소홀해지기 쉽고 분위기에 휩쓸려 원치 않던 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고교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특히 이 시기에 염두에 둘 점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12학년 마무리 잘 하는 요령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성적 C이하로 떨어지기- 대학 합격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도 12학년 2학기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 시기 성적이 급격히 하락한다면 대학에 따라서서는 입학 승인을 철회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학점을 유지하다 C로 떨어진 것도 그렇지만 A, B 학점을 받은 학생이 갑자기 D, F로 떨어졌다면 특별한 해명 사유가 없을 경우 합격 취소통보 대상이다.

▷대학 경고 무시하기-합격한 대학에서 지원자의 12학년 2학기 성적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경고 서한을 보낼 수도 있다. 이때 이 서한을 무시하는 것은 금물. 입학처에 연락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야 나중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선생님 실망시키기-고등학교 졸업이 코 앞에 다가왔다고 해서 선생님과의 유대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학교는 졸업식에서 특정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비롯 다양한 시상을 한다. 하지만 이런 선정에 있어 선생님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예를 들어 항상 수학에서 A+를 받던 학생이었더라도 학업을 게을리하고 있다면 선생님의 평가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수여하는 여러 상들 중에는 장학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은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필요한 추천서나 봄 인턴십 추천서를 작성해야 할지도 모른다.

12학년 말이라도 자신을 신뢰해 줄 만한 두 명의 선생님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야 할 일

▷꾸준한 페이스 유지-대학 합격 통보 취소 여부를 차지하고라도 12학년 2학기에 배우는 공부들은 대학에 입학하고서도 유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남은 기간 학교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학년 2학기가 되면서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시간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직은 엄연한 고등학생이다.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할 충분한 시간과 대학 입학 준비를 위한 시간을 잘 배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 갖기- 12학년 2학기는 ‘끝’이 아니라 대학생활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몇 개월 후면 대학생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고 여러 면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부만 하던 고등학생과 달리 대학에 들어가면 방 청소, 세탁 같은 사소한 일에서 학교 수업선택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충분한 독서와 운동하기-대학의 진학하면 많은 과제물을 감당해야 하는데 고교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겹고 어렵다. 이런 점에서 수업을 위한 준비도 필요한 데 우선 가장 절실한 것이 독서다. 이런 점에서 고등학교 남은 기간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적을 섭렵해본다.

입시에 찌들어 허약해진 체력을 단련하는 것도 이 시기를 활용할 수 있다.

▷지원대학에 중간성적 보고 하기-지원한 대학에서 12학년 1학기 중간성적(mid-year report)을 요구한다면 이를 확인해야 한다. 조기전형의 경우 11학년까지의 성적만 입학 사정에 포함되지만 정시지원은 12학년 1학기 때의 성적이 입학사정에 포함된다.

중간성적은 고등학교의 지도 카운슬러가 학생의 지원대학이나 조기전형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에 보내게 되지만 학생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중간성적에는 GPA, 석차 및 업데이트된 성적이 들어있다.

▷학교 선택 신중하게 하기-3월 말 쯤에는 지원한 대학들에서 합격 통지서를 날아온다. 재정보조 편지의 경우 이때 함께 발송되거나 추후에 따로 보내게 된다.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서 합격통지서가 온다면 진학 결정에 문제가 없겠지만 몇 개의 대학이 조건이 비슷한 경우라면 집과의 거리, 재정보조 규모, 학교 분위기 등 다양한 기준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네트웍 구축하기- 대학생활에서는 인적 네트웍이 아주 중요해진다. 네트웍은 중요한 인생의 자산이다. 인적 네트웍 구축은 지금부터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빠뜨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다. 고교시절을 되돌아보고 누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 등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본다. 자신이 가장 많은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이 떠오른다면 그에게 장래 계획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유익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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