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500 지수 3,300선·나스닥 9,300선 돌파
16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267.42포인트(0.92%) 오른 29,297.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2포인트(0.84%) 상승한 3,316.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8.44포인트(1.06%) 급등한 9,357.1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3,300선을, 나스닥은 9,300선을 넘어서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9,3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무역 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양호하게 나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조사 매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약 7%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중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했다.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었을 것이란 예상이었으나, 실적 시즌 초반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무역전쟁 부담도 경감됐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고, 연방 상원은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가결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클래스 A) 주가가 0.8%가량 올랐다. 알파벳은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4% 급등하며 장을 주도했다. 산업주도 1.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