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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페이밀리 제이슨 유 대표

2020-01-14 (화)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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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의 신흥 강자

▶ 국가간 전자상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페이밀리 제이슨 유 대표

QR 코드 기반의 국경 간 결제 서비스 플래폼을 기본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밀리의 대표인 제이슨 유.

모바일 페이가 현금과 신용카드를 대체하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내 모바일 페이먼트 규모는 1,193억 달러 규모였고 이는 2014년 기록한 85억 달러에 비해 1300% 급증한 수치이다.

‘간편결제서비스’로도 불리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온라인 쇼핑 시에는 결제 창에서 해당 간편결제 시스템을 선택한 뒤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오프라인 쇼핑 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인증 과정을 거쳐 결제가 이뤄지는데, NFC 또는 마그네틱 전용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거나,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스캔하여 결제가 이뤄진다.

QR 코드(Quick Response code)란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영국, 미국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휴대전화 단말기로 찍어 스캔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페이밀리(Paymily)는 사용자에게 QR 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나 국가 제한 없이 모바일 결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통합된 국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페이밀리 제이슨 유 대표(38세, 유지훈)는 “중국이나 한국에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크레딧카드가 아닌 모바일 페이를 주로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인구의 과반수가 사용한다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중국 본토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카카오 페이나 제로 페이와 같은 전 세계의 모든 QR 기반 페이를 페이밀리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페이밀리는 QR 코드 기반의 국경 간 결제 서비스 플랫폼을 기본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페이밀리 제이슨 유 대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페이밀리가 창업 2년차 답지 않게 날로 팽창되고 있는 미국에서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있던 유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중국인 친구와 함께 중국 여행을 하게 된다. 그는 중국 곳곳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과정을 지켜보며 이를 미국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사업목표를 세우고 주변 전문가들을 모아 페이밀리를 창업하게 된다.

이제 창업 2년차를 겪게 되는 유 대표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체이스, 페이팔, 코인베이스, 카드코넥트, 비트페이, 고페이 등 굵직굵직한 금융 회사들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 점유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는 쉽지 않지요. 중국 본토에 의뢰해서 가맹점 가입을 해야 하고, 모바일 페이 회사별로 어카운트를 따로 만들어야 하므로 꽤 복잡합니다.”

페이밀리는 응용 프로그램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프로그램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매개체)를 먼저 만든 다음 고객 Merchants들이 이미 사용 중인 POS, 카드 터미널 플랫폼들에 맞춰 각각의 앱을 개발했다.

온라인 웹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해도 앱을 설치하듯 손쉽게 페이밀리 결제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유 대표는 “페이밀리의 장점으로 간단하고 편리함”이라고 강조하면서 “QR 코드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 PC 등에 설치해 사용이 가능한 첨단 결제 시스템”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페이밀리를 활용하면 제한 금액은 있지만 중국이나 한국에서 미국에서의 렌트비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는 물론이고 공과금 납부등의 해외 송금을 자유롭게 할 수가 있다. 이를 크로스보더(Cross-border) 전자상거래라고 하는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경을 넘어 국가 간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모든 형태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페이밀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모든 거래에 활용하고 있어 보다 안전하고 투명성 있는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대부분의 모바일결제서비스는 특정 사업자의 전유물인 폐쇄형인데 반해 페이밀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방형으로 발전시켜 공유 경제로까지 이어지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 플랫폼을 여러 기업이 함께 공유하면 기존 시스템과 고객을 그대로 활용해 바로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추가 시스템 구축 등 비용이 들지 않아 바로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업종간 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 없는 만큼 고객도 기존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를 그대로 페이밀리를 이용할 수 있다.

“저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 2-3개의 직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창업 2년차이지만 대기업들로부터 인수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오고 있어 열심히 일한 보람은 있다”는 유 대표 “올해야말로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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