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공장기 개발하는 생명공학자 되고 싶어요˝

2019-12-16 (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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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프업/ NJ 모리스카운티 수학·과학·엔지니어링 고교 11학년오아현 양

˝인공장기 개발하는 생명공학자 되고 싶어요˝

뉴저지 모리스카운티의 특수목적고 수학·과학·엔지니어링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오아현(16·사진)양은 지난 2019년 12월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맨하탄 유엔본부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정혜선한국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에 매진하고 있는 오양은 이날 뉴저지밀알선교단 소속 장애인들과 함께 다양한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각국 유엔 관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오양은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한국 전통무용이 장애인 친구들에게 있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출구이자 행복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북을 두드리고 있는 나 역시 진정한 행복과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양은 "예술원의 동료들, 그리고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펼친 공연은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다. 우리의 공연은 유엔본부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관객들이 너무나 기뻐하는 것을 공연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며 “장애인들은 그 누구와도 다르지 않다. 한국 전통무용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오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9년간 한국 전통무용을 꾸준히 배우고 있다. 2017년 제17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에서 삼고무 공연으로 최우수상 수상, 2018년 시카고 국제무용경연대회에서 진도북춤을 펼쳐 2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오양은 “전통무용은 매우 독특하다. 빠르지 않아서 내 또래들은 안 좋아할 수는 있지만 나에게는 매우 우아하고 아름답다”며 “나 역시 처음에는 전통무용의 진짜 아름다움을 몰랐지만 9년간 배우면서 한국무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전통무용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웠고, 매주 춤을 추며 내가 한인임을 알게 해 준다. 내가 한국 전통무용을 펼치는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경험하게해 준 전통무용을 평생 하고 싶다. 또 장애인들과 함께 한 공연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고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양은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해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것이 꿈이다. 오양은 “생명공학자로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존스홉킨스·예일대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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