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끼니 굶는 고교·대학생 많다

2019-12-09 (월) 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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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뱅크 의존 크게 늘어

연말 한 끼 식사비용조차 없어 배를 굶주리는 고교생, 대학생들이 증가하며 남가주 저소득층 지원이 시급한 가운데 푸드뱅크 등 봉사단체들이 음식 기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LA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이스트 LA 칼리지(ELAC)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에 달하는 학생들이 “배고프거나 음식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트스 LA 칼리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각종 폭력 및 절도로 위험한 사우스 LA 지역에서 관리인 아버지와 투석 환자인 어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며 “집에 먹을 음식이 없어 가족들이 굶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학교 카운셀러가 학교 학생 서비스 빌딩 2층에 위치한 ‘식품 저장소’에 대해 알려줘서 그곳에서 종종 음식을 가져다 먹는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고교·대학생들의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다수 학교가 ‘푸드뱅크’나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인 ‘칼프레시’ 학생들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마이클 플로드 푸드뱅크 최고 경영자는 “해가 갈수록 기부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낮은 임금과 높은 주거비용 때문”이라며 “푸드뱅크 홈페이지(LAFoodBank.org/donate) 또는 이메일(rcastle@lafoodbank.org)을 통해 적극적으로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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