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예금고 1억달러 넘는 대형지점 86개

2019-11-29 (금)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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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IC 조사결과 전년비 6개 증가

▶ 미 전국 10개 은행 169개 지점중 절반 뱅크오브호프 43개·한미 17개 집계

한인은행 예금고 1억달러 넘는 대형지점 86개

미 서부 10개 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 1억달러가 넘는 지점이 86개에 달한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각각 43개와 17개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을 갖고 있다.

한인은행 예금고 1억달러 넘는 대형지점 86개

미 서부 10개 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 1억달러가 넘는 지점이 86개에 달한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각각 43개와 17개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을 갖고 있다.


한인은행 예금고 1억달러 넘는 대형지점 86개

한인은행 예금고 1억달러 넘는 대형지점 86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 지점들 가운데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는 대형 지점이 8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고가 가장 많은 지점의 경우 무려 26억달러가 넘고 예금고 2억달러를 초과한 소위 ‘수퍼 지점’도 31개나 됐다. <도표 참조>

■1억달러 이상 지점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86개로 증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전국 5,303개 은행과 금융기관에 속한 8만6,000개 지점들을 대상으로 올 6월말 2분기를 기준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인 한인은행 대형 지점은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86개로 6개 증가했다. FDIC는 매년 한 번씩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38개였던 예금고 1억달러 이상 한인은행 지점 숫자는 2014년 41개, 2015년 53개, 2016년 67개, 2017년 77개, 2018년 80개에 이어 올해 86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금고 2억달러 이상인 ‘수퍼 지점’도 2013년 10개에서 2014년 12개, 2015년 14개, 2016년 18개, 2018년 24개에 이어 올해 31개로 1년 사이 7개나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10개 한인은행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169개 지점 가운데 절반인 50.1%에 달하는 86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자산규모 153억달러로 미주 1위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43개로 전체 86개 중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뱅크오브호프는 전체 58개 지점 중 74%인 43개가 1억달러 이상 지점이었다. 자산규모 55억달러로 미주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의 경우 43개 지점 중 49%인 17개 지점이 예금고 1억달러 이상 지점이다. 그 뒤를 이어 퍼시픽 시티 6개, 신한 아메리카 5개, 우리 아메리카, CBB와 오픈이 각각 4개, US 메트로, 유니뱅크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각각 1개씩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 43개로 가장 많아, 한미가 17개로 2위

지난해와 비교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이 늘어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가 41개에서 43개, 한미가 16에서 17개로 각각 늘었다. 신한 아메리카도 2개가 늘었다. CBB와 오픈뱅크도 각각 1개 늘었다. 퍼시픽 시티, 우리 아메리카, US 메트로, 유니뱅크, 오하나 퍼시픽은 변동이 없었다.


올해 예금고 기준 탑10 순위 지점에는 뱅크오브호프가 5개 지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 CBB, 퍼시픽 시티 은행, 우리 아메리카와 오픈뱅크 지점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또한 올해 조사에서도 한인은행들의 최고 예금고 지점은 대다수가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사이에서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여 온 본점의 예금고 현황에서는 뱅크오브호프의 윌셔 본점이 무려 24억3,212만달러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억달러대 지점’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의 윌셔 본점도 8억3,547만달러로 한미 지점 중 예금고가 가장 많았으며 CBB 은행(4억992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3억9,007만달러), 오픈뱅크(3억1,205만달러), US 메트로 은행(1억5,235만달러), 유니뱅크(1억2,971만달러), 오하나 퍼시픽 은행(1억2,694만달러)도 일제히 본점이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반면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본점이 아닌 뉴저지주 포트 리 지점과 LA 한인타운 올림픽 지점이 각각 예금고 1위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 올림픽-후버 지점의 경우 예금고가 5억8,19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 본점에 이어 3위, 본점이 아닌 일반 지점 중에서는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올림픽-후버 지점은 예금고가 올 3분기에는 6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남가주 지역 지점이 전체의 73% 차지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1억달러 이상 지점 86개 가운데 남가주에 위치한 지점(본점 포함)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 59개(68.6%)로 나타나 남가주 지역이 미주 한인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타주에 1억달러 이상 24개 지점이 위치한 가운데 뉴욕주가 8개로 타주 중 많았다. 이어 일리노이주 5개, 워싱턴주 4개, 뉴저지주 3개, 텍사스와 버지니아, 조지아와 하와이주에 각각 1개가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실리콘밸리와 북가주에도 3개 지점이 있다.

한편 올 2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242억7,23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28억8,041만달러에 비해 13억9,196만달러(6.1%)가 증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한인사회 경제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인들의 경우 현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현금 예금으로 갖고 싶어 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미국 자금유입이 꾸준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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